재무상태표는 자금을 어떤 방식(부채/자기자본/이익의 누적)으로 조달했는지를 알려준다. 부채는 타인으로부터 돈을 빌려오는 것을 의미하고, 자기자본은 주주들의 출자금등을 의미하고, 잉익의 누적은 영업을 하고남은 이익잉여금을 의미한다. 재무상태표를 볼 때, 혼동하지 말아야할 개념을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이익잉여금은 현금이 아니다.

 

CASE study(고려아연): 아래는 고려아연의 2019년부터 2021년의 3기의 연결 요약재무정보이다. "연결"은 종속회사의 재무정보를 포함한다는 의미이고, "요약"은 말그대로 모든사항을 보여줄 수 없으니, 요약(summary)하여 큼직큼직한 요소들에 대해서만 보여준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의 48기의 자산총계는 9조9천억이며, 이를 구성하는데는 부채종계는 2조2천억원이며, 자본은 7조 7천억원이라는 것이다. 좀 더 자세하게는 자본 7조 7천억원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7조 5천억원이 이익잉여금이다. 즉, 회사가 커가면서 대부분 자본을 이익잉여금을 키워나가면서 자본을 구성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헷갈리지 말아야할 것은 "이익잉여금은 이익이 나고 남은 잉여의 현금"의 의미가 아니다. 구체적으로는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잉여금이라는 것은 남은돈인데 왜 회사에 남은 돈이 아니라는 것인가? 이유는 이익잉여금은 현금외에 다른 자산의 형태로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재무상태표에서의 "이익잉여금은 사업을 하고 남은 금액의 누계이지, 반드시 현금형태로 있을 필요는 없고, 여러 형태로 바꿔놓은 자산들의 누계액"으로 보는것이 적절하다. 상식적으로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이 7~11조 정도인데, 제 48기의 이익잉여금이 7조5천억이 현금이 있는것이 말이되는가? (2019~2021). 여태 48년동안 벌어놓은 금액이 7조 5천억정도라는 것이다. 

 

고려아연의 2021,2020,2019년의 연결요약재무

 


2. 비지배지분이 높은 회사의 요약연결재무정보를 조심하여야한다.

 

2020년에 IFRS(국제회계기준)에 따라서 지배지분과 비지배지분을 나누어 재무재표를 작성해야한다. 지배지분이랑 비지비지분이 무엇인가? 비지배지분이 있으면, 지배지분도 있다. "지배"의 의미를 이해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배"는 주인이 있다는 말이다. 주식회사의 특성은 주주가 불특정다수로 여럿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인데, "지배"는 말그대로 지배를 당하는 회사가 충분히 지배를 당할만한 요소(지분율)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지분율이 50%이상이면 자회사(=종속회사), 30%이상이면 관계기업으로 분류한다. 항상 이 잣대로 구분짓는 것은 아니고, 실질적인 지배력을 보여주면 자회사로 종속회사로 보기도한다. 이 종속회사들은 회계기준하에 재무정보를 모기업과 합쳐서 계산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모회사가 일부만 자회사를 지배하는데 전체를 합산하는것에 문제가 발생한다. 전체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인 지분율에 따른 "지배지분"만을 고려한것이 "지배기업의 소유지분"이다. 

 

 아래와 같이 "엄마는외계인"이라는 회사가 "아들도외계인"이라는 회사의 지분율 50%라고하자. 그리고 그외 기타주주들이 50%라고하자. 그러면 "엄마는외계인"이라는 회사가 모회사, "아들도외계인"이라는 회사는 자회사(종속기업)으로된다. 종속기업이기 때문에, 요약연결재무표에 "아들도외계인"의 자산과 부채를 합쳐서 계산하고, 자본에 지배기업의 소유지분만큼의 자본을 고려하여 계산한다. 예를들어, 엄마는 외계인이라는 회사의 자본이 100억 (별도회계상), 아들도외계인이라는 회사의 지분은 50억이었으면, 엄마는외계인의 지배기업의 소유지분은 100억(엄마꺼) + 아들도외계인 50억 * 지분율 50%으로, 총 125억이 지배기업의 소유지분이다.

 

 아래는 이마트의 제 11기의 연결재무제표이다. 지배기업의 소유지분이 10조이다. 그리고 비지배주주지분은 2조1천억이다. 자회사라고 100%지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마트가 자회사로 편입한 회사중에 실제로 지분을 갖고있는 만큼(비지배주주지분)이 2조 1천억이라는 것이다. 

 

이마트의 제11기 연결 재무제표.

 

 이는 PBR계산에도 쓸 수 잇다. PBR의 계산에서도 쓸 수 있다. PBR은 시가총액/순자산 비율인데, 단순히 장부가를 자본총계를 이용하여 계산하면 지분율이 100%가 아님에도 지분율 100%인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도, 지배기업의 소유지분을 이용하여 PBR을 계산하면, 주주가 간접적으로 지배하고있는 회사의 1주당의 순자산을 포함하여 계산할 수 있다.

 

 

3. 가능한 운전자본이 적은 것이 긍정적

 

운전자본은 회사가 영업을 위해 필요한 돈(자본)을 의미한다. 운전자본은 재고자산+매출채권을 의미한다. 재고자산을 기업이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물건을 납품하기위해, 창고에 쌓아두는 판매품을 의미하고, 매출채권은 기업에게 판매하고나서 대금을 현금으로 받는것이 아닌, 나중에 줄 받을 것을 약속한 채권형식으로 받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히 매출채권은 지금 당장 돈을 받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출채권이 없으면 좋겠지만,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면서, 현금으로만 운영하는 회사는 없다. 따라서, 매출채권은 언제나 있을수밖에없는데, 지나친 매출채권의 증가는 판매하고난 금액을 못받을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매출채권은 당장의 현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현금으로 받아서 은행에 넣어둔다면 이자라도 발생했을텐데, 그러지 못하니, 이자율만큼 손해를 보는 것으로 바라볼 수 있다.

 

 유사하게, 순운전자본은 운전자본(=재고자산+매출채권)에서 매입채무를 제외한것을 의미한다. 생산을 위해서는 원재료가 필요한데, 기업에서 원재료를 매출채권의 형식으로 구매를 할 수 있다. 이를 매입채무라고한다. 즉, 장래에 회사가 줘야할 돈을 일단 현금말고, 채권을 발행해서 타기업에게 준것이다. 운전자본이든, 순운전자본은 기업규모, 업종이 같다면 작을수록 좋은데, 이는 같은 규모면 남길 돈없이 자본을 매우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영업에 쓴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운전자본 또는 순운전자본은 1) 지나치게 급증하고 있지 않은지, 2) 매출액대비 비율이 어느정도인지(지나치게 많이 빌려주고 있다면, 매출채권을 나중에 돈으로 받지 못하면 디폴트가 날 수 있다), 3) 경장사 대비 어느정도인지(경쟁사의 경우 따박따박 돈으로 받는데, 현금아닌 채권을 받는다면 회사가 엄청난 을의 위치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를 유심히 보면 운전자본의 형태를 볼 수 있다. 

 

 CASE Study: 재고자산에서의 분식회계이슈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면, 그 의약품의 판매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가지고, 일단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선구매하고 판매하는 영업방식이다. 문제는 일단 판매를 위한 각국의 FDA의 허가를 받기전에, 미리 약을 사두고 재고로 선구매를 하는데, 재고자산의 가치하락을 축소했다는 것에 문제가 되었다. 한 바이알(=병)의 약을 A라는 금액에 사두다보면, 유통기한이 지날 수도 있고, 이렇게 유통기한이 지나면 판매하지못하고 폐기해야할 위험이 있는데도, 이를 재고평가 손실을 늦게 반영했다는 것이다. 추가적인 문제는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이 이렇게 급속도로 커지면, 이를 매출로 잡는 셀트리온의 매출이 급증했다는 것도 의미한다. 셀트리온 헬스케어 재고자산이 커지면 커질수록, 회사의 자본금이 커지는 것처럼 해석 될 수도있고, 셀트리온의 매출이 느는것처럼 보여 문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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