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기둔화로 유발되는 원유수요감소와 감산합의 실패에 따른, 원유가격은 베럴당 19달러까지 이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석유수출기구(OPEC)와 동맹국사이에 있었던 감산합의가 2020년 3월을 기점으로 종료되고 합의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선물상품들의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오히려 원유 선물상품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중에 대표적인게 WTI원유선물 ETF, WTI 레버리지 원유 ETN이다. 위의 차트는 원유선물 ETF의 차트인데 2월들어 크게 하락한것을 볼 수 있다. 아래의 차트는 ETN인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이다. 즉, 레버리지기 때문에 X2로, 기초자산에 해당하는 WTI(서부텍사스유)의 가격이 1%오를 때, 해당 ETN은 2%씩 오를 수 있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쯤에서 드는 생각은 같은 WTI 원유 선물인데 1배짜리인 ETF이며, 2배짜리는 ETN이다. 이유는 무엇이며, ETF와 ETN의 차이는 어떤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았다.


ETF(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일종의 펀드와 같다. '펀드와 같다'라고 설명한 이유는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과 동일하게 매매를 통해서 만든 상품이기 때문이다. 즉, 펀드의 1좌씩 사야하는 단위를 1주로 바꾸어 거래소에 상장시킨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ETF는 펀드의 특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ETF (Exchange Traded Fund)


1. 펀드와 같이 기준가격이 산정이 된다. 이 말은, 기초자산을 추정하는 가격으로 매일 가격이 변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펀드와의 추가적인 차이는 펀드는 가격이 일별로 변화되지만, ETF은 말그대로 주식이기때문이 실시간으로 가격이 산정된다.


2. ETF의 거래는 증권사계좌를 이용해 거래를 해야한다. ETF는 펀드의 성격이 있지만, 정확히 펀드는 아니므로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서 매매할 환매/설정이 불가능하다.


3. 투명성Portfolio Deposit File. 

펀드 설정(매매)를 해본 사람은 매번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사후(분기 당) 펀드의 운용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 이 운용보고서에는 자산의 구성내역 및 펀드 운용에 대한 모든 사항이 포함되어있는데, 실시간이 아닌 사후에나 알 수 있다. 하지만, ETF은 납입자산구성내역(PDF, Portfolio File)을 공시제도를 통해 해당 펀드의 포트폴리오(자산구성)을 매일 확인할 수 있다. 즉, 어떤 자산들이 얼마만큼 들어가있는지 운용사 홈페이지 투명히 에 공시된다.


4. 유동성 보강(LP, Liquidity provider): 유동성공급자라고, 일정시간 동안 일정 범위내에 호가가 없는 경우 의무적으로 ,매수 매도의 호과를 제시함으로써 부족한 유동성으로 거래 체결이 안되는 일을 막기위해 도입된 것이다. LP 입장에서는 호가를 제시하는 의무를 부담하지만, 호가가 없는 만큼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는 스프레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즉, 사고자하는 사람의 가격이 너무 낮으며, 팔고자하는 사람의 가격이 너무 높으면 호가가 너무차이가 나는데, 이 중간의 호가를 틈틈히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LP은 매수와 매도에 최소 100주의 호가를 깔아두어야하는 의무가 있다. ETF은 이러한 LP제도를 통해 거래가 잘 되도록 유동성을 보강하고 있다. 


5. ETF의 가격: ETF의 가격은 발행시장의 가격과 유통시장의 가격이 있긴하다. 그러나, 거래하면서 보는 가격은 아마 시장가격만을 볼것이다. 시장가격은 ETF가 상장되면서,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을 의미한다. 흔히들, ETF의 가격이 오차없이 기초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이 좋은 상품이다. ETF의 순자산총액은 (ETF의 자산 - ETF의 부채)로 계산이 되는데, 이 순자산총액을/ ETF발행주수로 나눈 것이 ETF 1주당 가치이다. 이는 NAV(Net Asset Value) 라고도 부른다. 이 NAV는 쉽게 생각하면, '권장소비자가'에 해당하며, 발생시장가격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유통가격이다. 즉, NAV보다 시장가가 비싼경우도 있고, 싼 경우도 있다. 이를 '괴리' 라고 한다. (레드 코딩할만큼 중요한 개념이다). 즉, ETF의 괴리율은 'ETF의 현재 시장가격 대비 NAV의 가격의 차이를 의미'한다. 즉, 기초자산을 얼마나 잘 추정하는지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HTS나 MTS에서 '괴리율' +0.15% 라는 것은 현재 시장가격이 기초자산 대비해서 +0.15% 만큼 높게 형성되어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고, '괴리 +30'은 주당 가격이 30씩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참고로 발생시장에서는 ETF의 상장수를 줄이거나 늘리거나하는 역할을 한다.


6. ETF의 운용보수도 존재한다: ETF도 결국에 Fund이기때문에, 펀드에 대한 운용보수의 비용이 있다. 이는, 증권사 HTS나 MTS, 또는 네이버의 ETF정보 등을 이용해서 운용보수를 확인할 수 있다. 



ETN (Exchange Traded Note)


ETN은 국문으로는 상징지수채권 또는 상장지수증권이라고 부른다. 위에서 설명한 ETF와 굉장히 유사해보인다. 실제로 MTS나 HTS에서도 실시간으로 거래도 가능하기에 같은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가장 큰 핵심은 'ETN은 파생결합증권'의 성격을 갖는다는 것이다. 펀드의 경우는 실제 자산을 운용해주는 '자산운용사'가 발행을하고 운용을 한다. 그러나, ETN은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하는 파생상품이다. 극한의 상황에서는 운용사가 파산해도 실제, 발행한 증권을 갖고있는 ETF은 일부를 건질 수 있지만, ENT은 실물이 없는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자산을 되찾기 어렵다.


1. ETN은 기초자산의 범위가 넓다. ETF은 특정 시장지수를 추정하게 설계되었지만, ETN은 파생결합이다보니, 추정할 수 있는 상품들이 훨씬 많다. 채권, 인프라, 통화 옵션등 다양한 편이다. 

2. ETN의 괴리율이 매우 적다. ETN은 기초자산이 원래 파생상품인 것을 상장시킨 것이기 때문에, 기초자산의 움직임과 같이 움직인다.

* 그러나,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며, 최근 오일시장의 경우는 괴리율이 큰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아래는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의 괴리율을 보여준다. 괴리율이 46%에서 88%까지 치솟았다. 이는 실제, LP이나 발행시장쪽에서 수급을 조정해서 괴리율을 낮춰보고자하지만 이미 그 물량까지 다쓸어가서 시장에 유통되고잇기에 자산가격을 추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3. ETN은 만기가 존재한다. 기초자산이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현물인 원자재, 지수, 인프라, 금은 등의 선물 또는 옵션등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품들은 만기가 존재하므로, ETN도 만기가 존재한다. 





* 투자주의


Roll-over 비용: 투자할 때, 운용보수 외에, 반드시 확인해야할 것이 "롤오버 비용"이다. 아래의 KODEX WTI 원유 선물의 상품정보를 보면, "단기 변화를 더 잘 반영하는 기초지수를 추종"한다고 되어있다. 이 말이 되게 무서운 말이다. 왜냐하면, 그 아래의 "-최근 월물로만 월물을 교체하는 지수(ER index)" 라고 되어있는데, 이 최근 월물로만 교체하는 비용에서 롤오버 비용이 매달 발생하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투자시점은 2020년 4월 17일의 현물가격은 19.87이고 5월만기의 선물(5월물)은 18.24이다. 현재, 투자시점은 5월물을 들고있는 것이다. 근데, 만일 투자시점이 5월이 지나면, 매수포지션을 연장을 해야한다 이를 '롤오버'라고 한다.. 이 말은 6월물을 또 사야한다는 것과 동일하다. 따라서, (시장가격이 변동이없다면), 5월물인 18.24을 처분하고 다시, 25.22을 사야한다. 따라서 (25.22 - 18.24)만큼의 비율로 투자손해가 발생한다. 이를 '롤오버 비용'이라 한다. 


최근, 유가가 급격하게 빠졌기 때문에 (아래 차트), 시장 참여자들이 '나중에 오르겠지'라는 생각은 이미 만연해 있다. 그렇기에, 원월물(나중의 선물)가격이 이미 올라있다(위의 차트). 그렇기에, 2020년 6월물이나 7월물이나 8월물이나 이미 32달러에 근접해있는 시장가격을 볼 수 있다.  


KODEX 홈페이지에도 이는 이미 안내가 되어있다. 아래에 보는 것처럼 이미, "현재의 원유시장이 1개월 기준 콘탱고(Contango) 시장"이라고 안내가 되어있는데, 이미 이는 원월물시장이 근월물시장보다 가격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해당 ETF을 장기적으로 보유한다면, 아래와 같이 계좌가 1년만에 27%나 털리는 마법을 볼 수 있다.




기타 읽을 거리

응용 전략: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004017590i


참고: http://www.kosef.co.kr/etf/

한화자산운용 : http://www.arirangetf.com/html/info/story08.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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